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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올해의 나쁜 보도 10' 선정

송두율 교수 • 북핵위기 • 이라크 • 전쟁등

서정은 기자  2004.02.25 23: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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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 교수와 북핵위기 관련 보도, 이라크 전쟁 및 파병 보도 등이 올해의 나쁜 보도로 선정됐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지난 19일 △송두율 교수 △북핵 위기 △이라크 전쟁 및 파병 △대구지하철 참사 △문화부 홍보업무 운영방안 △노 대통령 재신임 발언 △반노동적 보도 △농업개방 △부안 방폐장 △부동산 관련 등 10개 보도를 ‘2003 올해의 나쁜 보도’로 선정하고 무차별적 색깔공세, 미국중심의 편파보도, 선정적인 보도태도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송두율 교수 보도의 경우 국정원과 검찰,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발표와 주장을 기정사실화하며 추측보도,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적 색깔공세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나쁜 보도로 선정됐다. 북핵위기 관련 보도에서도 첩보수준의 정보나 외신을 무차별적으로 보도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기정사실화하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그대로 보도하면서 위기를 고조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라크 전쟁 및 파병 보도 역시 전쟁의 참상은 외면한 채 미국 중심의 편파보도, 추측 및 선정보도가 많았고, 이라크 파병을 기정사실화하는 태도로 여론을 호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노동 관련 보도에서는 사용자측의 부당 노동행위는 외면하고, 손배소와 가압류 문제의 심각성은 축소보도하는 등 반노동적 보도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농업개방과 부안 방폐장 관련 보도에서는 시위의 폭력성만 부각할 뿐 근본적인 원인과 국가적 대책 마련을 공론화시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대구지하철 참사 보도는 원인 분석과 대안 마련 보다는 피해규모를 부각시키는 선정적인 보도태도로 도마 위에 올랐다. 부동산 관련 보도는 정부가 내놓은 세제정책과 토지공개념 등을 왜곡보도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가 막상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면 ‘다주택 소유자들을 죄인시 한다’며 또다시 정부를 공격하는 이중성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서정은 기자 pund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