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김진현 경남신문 기자 |
|
|
“체육부 기자생활을 오래하면서 전문가적 시각이 생겼습니다. 경기를 단지 승?패 차원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심리적 상태와 컨디션 그리고 내면적인 상태까지 읽을 수 있거든요.”
기자가 한 부서에서 14년 동안 한 우물을 파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 분야에 출중한 재능뿐 아니라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남신문 김진현 기자(체육부장직대)는 지난 86년에 입사, 이후 현재까지 91년 단 한 차례만 빼고 체육부에 몸담고 있다.
김 기자는 “체육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초?중등학교 때 씨름선수 경력이 체육부와 인연을 맺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부 기자생활을 오래하면서 많은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하면서도 매너리즘에 빠질 우려가 높고 기자와 체육인으로서의 이해상충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지역 체육계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쓴 소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또 운동선수와 체육부 기자 경력으로 생겨난 전문성을 바탕으로 많은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김 기자는 “기사를 통해 종목 전환을 권유한 선수가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기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반면 수영 유망주였던 조강제 선수에 대한 종목전환 권유 기사를 놓고 수영협회의 반대로 보류한 뒤 그 선수가 수영계에서 사장됐을 때가 가장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취재대상인 선수들을 보다 더 이해하기 위해 직접 극기훈련에 참가하기도 한다. 또 선수들과의 대련도 서슴지 않는다. 김 기자는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유도 72kg 금메달리스트 김미정 선수 실업 초년생 때 직접 대련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지역 체육의 발전과 아마추어 체육의 육성에 있다. 그는 지방신문의 체육면이 연합뉴스에 의존하는 것을 아쉬워하며 “체육면 독자들이 마니아 중심으로 이동되면서 지역 스포츠보다는 메이저리그와 NBA 그리고 LPGA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역과 아마추어 체육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이끄는데 이바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현재 ‘김진현의 스포츠 엿보기’ 칼럼을 집필하면서 현장과 데스크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내년부터 데스크 업무에 집중할 것 같다며 “비록 현장을 떠나지만 14년간 쌓아 온 노하우를 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쓰고 싶다”고향후계획을 밝혔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