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외 뉴스 가운데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부안 방폐장 갈등’ ‘부동산값 폭등’ ‘미, 이라크 공격과 후세인 생포’ ‘세계 곳곳 대규모 폭탄테러’ ‘사스파동’ 등 6개 뉴스가 국내 신문사들의 ‘10대뉴스’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보가 10대 뉴스를 게재하지 않은 중앙일보를 제외한 9개 전국지들의 ‘국내외 10대뉴스’를 비교분석한 결과다.
국내 뉴스 중 우리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사건은 ‘대구 지하철 방화’. 지난해 2월 18일 무고한 시민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는 다시 한번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
‘부안 방폐장 갈등’은 원칙이 없는 국책사업에 대한 한계를 보여줬던 사건이다. 지난해 7월 24일 전북 부안군이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 신청을 하자 부안군 주민들이 거부, 촛불집회와 고속도로점거 등교거부 등 정부와 주민 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사건이었다. 또 유동성 자금의 부동산 및 아파트 유입도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가 됐다. 저금리와 주식시장 침체로 시중 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 부동산 및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결과였다.
지난해는 또 ‘노대통령 취임과 재신임선언 파문’ ‘불법 대선자금?측근 비리 수사’ 등 대통령과 관련된 이슈가 많았다. 또 ‘대북송금 특검과 정몽헌 회장 자살’ 그리고 ‘이라크 파병’, ‘태풍 ‘매미’ 강타 131명 사망’, ‘신용불량자 360만 최대’ 등도 지난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주요 쟁점들이었다.
이 밖에도 ‘송두율 등 보혁 갈등심화’ ‘민주당 분당’ ‘이승엽 한시즌 56호 아시아 최다홈런’ ‘노동자 잇단 자살과 연쇄파업’ ‘로또 광풍’ ‘경의선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광우병 안 걸리는 소 첫 생산’ ‘청개천 복원하는 대역사 첫 삽질’ ‘주5일제 통과’ ‘조류독감 확산’등도 각 신문사의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국외 뉴스 가운데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후세인 생포’는 10대 뉴스의 단골 주제였다. 지난해 3월 20일 대량살상무기 색출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이라크를 침공과 12월 14일 후세인 대통령의 생포 뉴스는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3년은 또 잇단 테러로 지구촌 곳곳이 테러의 공포 속에휩싸인 한 해였다. 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외국인 거주지 연쇄 자살폭탄테러,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리어트호텔 폭탄테러, 8월 바그다드 주재 유엔사무소 차량폭탄테러 등 전 세계가 피로 얼룩졌다. 사스 공포도 전 세계를 강타한 주요한 사건이었다. 중국 광둥성에서 처음 발생한 사스는 29개국에서 8098명이 감염됐고 이 중 774명이 사망하는 등 전 세계를 사스공포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국외 뉴스 중에서 주목을 끈 것은 중국과 관련된 것이다. 후진타오 등 제4세대 지도부 출범과 유인우주선 선저우5호는 세계 속의 중국의 위상을 실감케 한 사건이었다.
또 세계경기침체에 대한 반등의 기대 속에서 ‘바닥친 세계경제’와 ‘북핵문제 6자 회담’ ‘리비아, 대량살상무기 포기’, ‘유럽 살인폭염 등 기상이변’ 등도 지구촌의 주목을 이끌었다.
이밖에 ‘미 일방주의와 반미’ ‘일, 유사법제 통과’ ‘칸쿤 WTO 각료회의 결렬’ ‘미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남미 좌파정권 출범’ ‘그루지야 벨벳 혁명’ ‘일본 불황의 늪 탈출’ ‘중동평화 문제’ ‘압바스 팔 총리 단명’ ‘미 민주당 대선후보 ‘딘’ 급부상’ 등도 지난해 국외 10대 뉴스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