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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방송 업그레이드 '좋은방송 만들겠다"

[인터뷰] 강성주 MBC 신임 보도국장

조규장 기자  2004.02.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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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군사정권을 겪으면서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뉴스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공정방송에 대해 큰 부담은 갖

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도래했다고 봅니다. 지금은 공정방송에서 한걸을 더 나가 질적으로 좋은 방송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지요."

지난달 인사 개편에서 MBS보도국장이 된 강성주 국장은 78년 MBC에 입사.88년 MBC노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MBC최초의 노조위원장 출신 보도국장이다.

강 국장은 취임 일성으로 내부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언급했다. 어디든 건전한 조직은 내부 의사소통이 잘되는 게 첫째 조건인데 그동안 MBC 보도국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된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것이 그의 인식이다. 강 국장은 "직접 돌아다니면서 일선 기자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부서별 회의도 강화하겠다"며 "국장에게 일부 전가된 인사권도 최대한 여러 의견을듣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신설되 수석부국장 직책도 인사, 행정, 기획을 총괄토록 해 일선에서 나오는 의견이 곧바로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강 국장은 지난해 노동 관련 MBC뉴스가 보수화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느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수한 시기에 일부 그런 보도가 있었을 수는 있지만 일련의 보도를 본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그런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기사의 방향이나 아이템, 양 등에 대한 충분한 논의의 절차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강 국장은 노조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대하는 내부 분위기도 있는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노조활동을 한 사람이 왜 그러냐"는 식의 지탄을 받아서는안된다는 부담감이 늘 있다"며 "노조 경허이 노조에 누가 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안전장치 역학을 하는 등 늘 조심하고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규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