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한국경제 서울경제 등 국내 경제지들이 올 한해 우리 경제의 화두를 ‘성장’으로 정하고 기획보도 시리즈와 신년사 등을 통해 적극적인 여론조성에 나서고 있다.
본보가 국내 7개 경제지들의 신년특집과 신년사 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경제지들은 올해가 8년 동안 1만달러 시대에 머물고 있는 한국경제가 다시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희망했다. 또 이를 위해 ‘분배보다는 성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시각을 보였다.
경제지들은 특히 올 한해 우리 경제가 직면한 과제로 △정치권의 개혁 △경제 성장의 ‘엔진’인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 △기업 스스로의 투명경영 △집단이기주의로 훼손된 시민정신의 회복 등을 꼽았다.
매경과 한경은 ‘다시 성장이다’, ‘다시 뛰자 KOREA’등의 기획연재를 통해 2004년이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도약대가 되어주기를 바랬다. 이들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압박받는 ‘넛크래커’ 현상과 국내에 산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술 수준 고도화 등 물리적 인프라와 함께 정신 인프라 구축을 통해서 ‘마(魔)의 1만 달러의 벽’을 깨자”는 의지를 다졌다.
서경도 ‘힘 모아 다시 뛰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선진국 이상의 노동과 자본을 투입하고도 기술력과 투자효율이 떨어져 장기적 정체를 겪는 ‘비수렴함정(Non-convergence trap)을 경계하자고 주장했다.
전자신문은 신성장 동력의 엔진으로서 IT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끄는 핵심으로 고부가 가치화를 실천할 수단이자 정치 문화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수단임을 강조했다. 헤럴드경제는‘화합과 성장의 나라’로 나아가는데 ‘작은 밀알’이 되겠다는 의지형 신년사를 게재했다.
연중기획 ‘일자리 함께 만들자’에서 청년실업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한 머니투데이는 안팎의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바로 기업인이 희망”, “그래도 기업인은 또 달린다. 포기는 없다”며 “정치인이 흔들리면 나라가 망할 수도 있지만, 기업인이 흔들리면 나라는 ‘반드시’ 망한다”고 기업인들을 포함한 인적자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