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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YTN 신사옥 이전 '카운트다운'

조규장 기자  2004.02.26 02: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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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세계최초 100% 디지털 뉴스 준비

YTN 사옥 이전 계기 뉴스책임제 확대









SBS가 새해 첫날부터 목동 신사옥 이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SBS는 지난 1일 아침 6시 <생방송 모닝와이드>를 신사옥에서 첫 방송으로 내보내며 SBS 목동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현재 일부 예능?교양팀이 목동으로 이전한 가운데 오는 27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사를 시작하고 2월말 보도본부 이전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제작환경변화=SBS는 제작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도, 교양, 스포츠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할 8층 규모의 스튜디오동을 별도로 마련했다. 뉴스의 경우 360도 회전이 가능한 오픈스튜디오를 갖춰 다양한 화면의 뉴스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스튜디오의 방송기자제 역시 디지털시대에 맞춰 전부 새롭게 세팅했다.

100%뉴스디지털=사옥이전이 마무리되는 3월초부터 SBS는 지상파로서는 세계최초로 100% 디지털뉴스를 선보이게 된다. 뉴스 제작부터 송출까지 전면 디지털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말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보도국 기자들을 상대로 관련 교육까지 마친 상태. 뉴스제작에 디지털 방식이 도입되면 아카이브에 저장된 취재 원본을 200여명이 동시에 접속해 편집?제작하는 일이 가능해지고 비선형편집기를 활용하면 취재기자가 직접 노트북으로 가편집을 하거나 출입처에서 직접 편집?송출도 할 수 있게 된다. 편집과정에서 동영상도 함께 볼 수 있게 돼 데스킹의 효율성도 크게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SBS는 지난달 보도국기자 전원에게 새로운 시스템이 내장된 노트북을 지급했다.

경제뉴스강화=올해 신년사에서 윤세영 회장이 경제부문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는 등 경제뉴스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신년사에서 “SBS는 올해를 선진국에 이르는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고품격 경제 프로그램 발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해외석학이 참여하는 국제적 수준의 경제 세미나를 개최해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New Korea'같은 대형 연중 캠페인과 각종 경제 프로그램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 보도국 한 기자는 “신문에 비해 방송사 경제관련 뉴스는 아직까지도 단편적인 소식을 전하는 데 급급할 뿐 전문성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며 “방송사의 경제뉴스 강화는 이미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사안”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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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은 그동안 연합뉴스 건물을 임대해 사용해 왔으나 서울역에 위치한 신사옥으로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YTN은 오는 2월말까지 이사를 완료해 3월 1일부터 신사옥에서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제작환경변화=YTN은 미래방송에 적합한 제작환경을 만든다는 취지 아래 신사옥 건립을 추진해 왔다. 기존에 부족했던 스튜디오를 보완하기 위해 신사옥에는 오픈스튜디오 2개를 비롯 모두 4개의 스튜디오를 개설했으며 제작 장비를 새롭게 교체해 뉴스제작에 물리적 제약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것. 취재부문을 제외한 제작?송출 과정을 디지털화 하고 디지털 방송 초기단계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장감있는뉴스=뉴스연관 프로그램들을 축소하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중심의 뉴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달 포맷의 다양화를 위해 그동안 일정한 틀에 맞춰 전달하던 방식을 버리고 영상구성물을 대폭 늘리게 된다. 신사옥 이전에 맞춰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기 위해 신입 앵커 6명을 선발하고 현재 수습교육 중이다.

진성욱 YTN 편성실장은 “TV라는 매체의 특성을 살리는 구성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돌발영상을 통해 알게 됐다”며 “돌발영상도 계속 확대해 가겠지만 전체적으로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시청자에게 좀 더 많이 전달하는 방향으로 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책임제=YTN은 또 올해 목표를 ‘한국 경제 다시 뛰어야 한다’로 설정해 경제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는 뉴스를 강화하고 시간대별?테마별 뉴스에 대한 ‘뉴스책임제’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책임제는 뉴스에 대한 책임과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중심의 뉴스로 가되 보다 창의적인 뉴스를 만들자는 취지.

박윤순 YTN 전략기획팀장은 “창사10년이 되는 현재 YTN은 시청자도 상당히 늘어났고 전문채널로서의 인지도도 매우 높아졌다”며 “사옥이전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동이 아니라 뉴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내용과 형식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혔다.

조규장 기자 natas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