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지난달 29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윤세영 회장의 장남인 SBSi 윤석민 대표를 상무급 경영위원(비상임)으로 임명하면서 ‘세습’ 논란이 일고 있다.
SBS 한 관계자는 “비상임 경영위원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새롭게 신설된 보직”이라며 “윤 대표가 SBS 경영의 공식적 라인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BS 보도국 한 기자도 “외형상으로 보면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직이 새로 생긴 것처럼 단순히 직함만 빌려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비상임 경영위원이 매주 월요일 경영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SBS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SBS가 발표한 인사발령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SBS 주주인 한나라당 신영균 의원의 아들 신언식 대표(한국 맥도날드)가 비상근 주주이사로 임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석민 대표와 신언식 대표의 동시 영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SBS측은 “디지털방송 시대를 맞아 방송통신융합에 걸맞는 조직으로 쇄신하기 위해 온라인 매체인 SBSi 윤석민 대표를 영입하게 됐다”며 “신언식 대표 역시 디지털시대에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소액주주 대표를 영입하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