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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법연수원 출신 법조전문기자를 공채

조규장 기자  2004.02.26 06: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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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사법연수원 출신 법조전문기자를 채용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언론사가 의사출신 의학전문기자를 선발한 예는 있지만 법조전문기자를 뽑기 위해 ‘사법연수원 수료자’로 지원자격을 제한한 것은 드문 일이다.

KBS의 이번 방침은 정연주 사장이 지난달 법조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법조팀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 관계자는 “오는 6월 팀제 개편과 전문기자제 확대를 앞두고 전문기자를 수급해 나간다는 취지로 이해할 수 있다”며 “전문기자 확대를 위한 의미있는 시도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문가 출신 전문기자’에 대해 신뢰하기 힘들다는 반응도 있다. 오랫동안 사법고시에만 매달려 와 현장감이 떨어질 수 있는 등 ‘기자 출신 전문기자’이상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

이와 관련 보도국 한 기자는 “보통사람의 눈으로 보면 충분히 기사가치가 있는 사안도 전문가의 시각에서는 당연시돼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법조관련 기사의 경우 상식적인 시각에서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규장 기자 natas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