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국회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기자출신 국회의원들의 행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어떤 국회의원들은 비난여론에도 불구 자신들의 정치적 ‘보스’에 충성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인 반면 또 어떤 국회의원은 총선 후보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해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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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맹형규 박원홍 심재철 전용학 의원 등 기자출신을 포함한 한나라당 의원 31명은 6일 “한화 김승연 회장이 보냈다는 팩스 한 장을 근거로 현역 의원을 구속한 검찰의 수사방향은 잘못”이라며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석방결의안을 제출했다. 서 전 대표는 이 결의안 가결로 9일 석방됐으나 법조계와 사회단체들은 이같은 행태에 대해 “무소불위의 권력 남용이요,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통해 “석방동의안 가결은 후안무치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며 “반유권자?반국민적 폭거인 만큼 낙천?낙선운동을 통해 심판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8일 열린우리당 서울 강서을 총선후보자 경선에서 노현송 전 강서구청장에게 밀린 기자출신 김성호 의원은 “불복문화, 패거리문화 타파와 정치발전을 위해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말해 언론으로부터 ‘아름다운 경선승복’이라는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