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22개 시군에 위치한 100여개 정자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저자는 정자에 얽힌 역사적 배경을 들춰내면서 정자문화에서 ‘호남정신’의 원류를 찾고 있다. 가사문학권인 담양의 대표적 정자 소쇄원, 광주 향약 발원지 부용정, 일제 토지수탈에 맞서 전남지역 소작쟁의의 첫 불씨를 지핀 순천 관경정 등을 만날 수 있다. 서양화가 박주하씨, 한국화가 장복수씨, 사진작가 오재만씨의 그림과 사진이 글과 함께 수록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책에 실린 글은 2000년 1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광주타임스에 ‘호남정신 뿌리 찾는 정자 기행’이란 제목으로 연재된 바 있다. -보림
-디지털 방송의 정치경제학
김승수 교수(전북대 언론심리학부)가 쓴 「디지털 방송의 정치경제학」은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DTV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할지 정리해 놓은 책이다.
요즘 격화되고 있는 DTV전송방식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질타하고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했다. 한마디로 DTV를 왜 급히 도입해야 하는지, 어떤 돈으로 지상파방송사를 만들고 엄청난 아날로그 수상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가 먼저 논의돼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시한을 정해놓고 정책을 집행하면 실패한다며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은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책에서 “디지털 지상파방송은 몇몇 사람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비용을 부담하고 시청하게 될 방송이다”며 “때문에 모든 것은 국민의 뜻에 따라 정해져야 하며 디지털방송 정책전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