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건호 광주?전남기자협회장(광주방송 보도국)은 “정상적인 임금을 받지 못한 채 격무에 시달려 기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며 ‘사기 진작’을 강조했다. 기자들이 노동자로서 정상적인 임금을 받도록 하고 언론이 사주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것.
이를 위해 지속적인 임금체불을 하는 회원사에 대해서는 회원사 자격 박탈 등 협회 차원에서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또 사주의 압력에 의해 기사가 축소되는 등 부당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지역협회보를 통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공론화할 생각이다.
신 협회장은 기자들의 재교육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표했다. 그는 “2년 임기 내에 회원사에 소속된 평기자 전원에 대해 국내연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종 현안에 대해 광주?전남언론노조협의회와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회원사로 가입되지 않은 언론사에 대해선 요건만 갖추면 가능한 한 문호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미가입 언론사도 회원사로 가입해 협회 규정에 따라 보도원칙과 윤리규정을 지키면 사이비언론의 폐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밖에 역대 회장단 간담회 개최를 계획 중이며, 지역주재기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전남매일 김형근 광양주재기자를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신 협회장은 1987년 기독교광주방송에서 언론계 생활을 시작해 현재 광주방송 보도국 행정팀 기자로 재직 중이다. 광주방송 노조위원장, 지역방송위원장, 언론노조 부위원장 등도 역임하고 있다.
박주선 기자 sun@journalist.or.kr
-“영동 영서 등 지역갈등 요소 해소 노력”
심재남 강원기자 협회장
“유일한 분단도인 강원지역에 ‘통일의 씨앗’을 틔우겠습니다.”
강원기자협회 심재남 협회장(KBS 춘천방송총국)은 앞으로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기자협회의 역할과 기자 회원들의 권익을 신장시키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
심 협회장은 현재 남북언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고성, 철원, 양구 세 지역이 한반도의 사정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등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것이다. 그는 “관련 협회로구성된 자문단이 세부적인 협의를 하는 중”이라며 “곧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 협회장은 또 기자회원들의 ‘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취약한 재정 기반을 다져 세미나 개최 및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실제 도움이 되는 지원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심 협회장은 특히 영동 영서로 갈려 있는 지형적 특수성이 강원기자협회 내부에도 반영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배려되지 못했던 영동 지역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 궁극적으로 지역간 형평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4월 총선과 관련해서도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강원지역언론노조와 공동으로 ‘바람직한 총선보도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총선보도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로 신문?방송의 보도 책임자들이 참석하게 된다.
69년생인 심 협회장은 “‘젊은’ 회장을 뽑아준 회원들의 뜻을 새기겠다”며 “활기차고 역동적인 강원도 기자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 협회장은 1995년 KBS에 입사, 춘천총국과 태백, 강릉총국을 거쳐 현재는 춘천총국 보도국에 소속돼 있으며 지난 해 까지 강원기자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