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고 정확한 총선보도를 위해 언론사들이 자문위원단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총선자문단’은 법조계와 학계는 물론 문화계 인사, 여론조사 전문가 등 각계의 외부인사들로 구성돼 자사 보도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경향신문은 고려대 이필상 경영대 교수, 강병국 변호사, 방현석 소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헌태 소장 등 각계인사 10명을 자문위원단을 위촉, 16일부터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경향신문측은 “총선보도의 객관성과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문위원단을 구성하게 됐다”며 “자문위원들은 경향신문이 부패정치를 혁파하고 정치개혁의 지킴이가 되는 총선보도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이필상 교수는 “불법 정치자금 실체가 연이어 폭로되면서 정치가 마비상태지만 더 우려되는 것이 정치허무주의”라며 “유권자들이 정치를 외면할 경우 정치인들은 죄를 감추고 부패를 심화시키기 때문에 이제는 국민들이 정치를 바꾸는 혁명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MBC도 14일 숭실대 강원택 정외과 교수, 한국리서치 심재웅 수석부장, 김선수 변호사, 한양대 오영근 법대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 총선자문단을 발족시켰다. MBC는 “총선자문단은 선거방송의 기준을 제시하고 유권자의 목소리를 전달함으로써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가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MBC 총선자문단은 13일 첫 토론회를 열고 앞으로 6차례의 자문단 회의를 통해 제시되는 총선보도의 방향을 MBC뉴스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토론에 참석한 숭실대 강원택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와 달리 정당투표가 도입된다”며 “인물중심의 개별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당을 중심으로 한 정책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도의 방향이 변화되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