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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후보' 발굴·보도 하겠다

울산 언론사 보도·편집국장 간담회

김창남 기자  2004.02.18 17: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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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등 언론현업 3단체와 언론재단, 민언련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총선보도 전국순회토론회’가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순회 대상지역에서 제외된 울산지역 시민단체와 언론사들이 자발적으로 올바른 총선보도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 언론사 보도·편집국장들은 11일 울산 아라가든에서 울산 시민단체들과 함께 ‘언론사 보도책임자 간담회’를 갖고 이번 총선에서 정치신인 발굴과 군소정당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등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날 KBS울산 권종욱 보도부장은 “이번 선거에서 선거보도 공정성 강화, 후보자 정보제공 강화, 깨끗한 선거문화 조성에 역점을 둘 것”이며 “특히 후보자 정보를 많은 유권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프라임타임 때 편성, 납세·병력·전과기록 등 후보자 경력을 2차례에 걸쳐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정보도를 통해 정치신인과 군소정당의 부당한 대우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매일 김흥두 정치부장은 “이번 총선부터 합동연설이 없어지므로 상대적으로 정치신인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공정한 선거보도를 위해 정치신인에게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 줄 것이다. 또 기성 정치인에 대한 정치개혁 의지를 검증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경상일보 강귀홍 국장은 “민주주의의 축제장인 선거가 언제부턴가 국민을 분열시키고, 정치 부패를 만들어 내는 온상이 됐다”며 “특히 이번 총선보도에서 지역주의라는 망국병을 없애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경상일보는 특히 깨끗한 후보를 발굴해 그 사례를 지면에 적극 게재할 방침이다.

또 울산방송 김종걸 보도국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기존의 보도준칙인 공정보도·유익한 보도·지역주의 배제·바른 선거풍토 조성 등을 보다 더 구체화해 기자들에게 주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MBC 김종겸 보도이사는 “일부 시민단체들이 총선과 관련해 공조를 요구하는데 우리 스스로가 모니터링 대상인데 이를 시민단체와 함께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다만 시민단체가 모니터링 한 보고서와 의견을 개진하면 선거보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