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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윤 회장 소유-경영 분리 밝혀

조규장 기자  2004.02.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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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윤세영 회장이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선언했다.

윤 회장은 19일 임원회의에서 “SBS는 앞으로 방송전문인 출신 가운데 대표이사 사장을 선출하는 전문경영인 시대를 개막하겠다”며 “창업주 이후 대표이사는 지속적으로 방송전문인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어 “대주주는 상법과 관련 법규에서 부여한 권한에 따라 이사회를 중심으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것을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의 이번 선언은 지난달 말 SBSi 윤석민 대표이사의 본사 영입 인사를 단행한 이후 SBS노조는 물론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관련 단체들의 저항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선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SBS노조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추후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SBS노조 민성기 위원장은 “이번 발표의 원칙적인 부분에는 환영한다”면서도 “이 같은 내용이 현실적으로 제도화되고 착근될 수 있도록 노조 차원에서 예의주시하고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신문사 기자는 “그동안 일부 메이저 신문들이 세습체제를 유지하면서 사회적 비난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할 때 SBS의 이번 선언은 한국 언론의 소유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규장 기자 natas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