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환경갈등 해결 도움주는 기사 쓸터"

[한 우물을 파는 기자] 환경부 출입 10년 중앙일보 강찬수 기자

홍석재 기자  2004.02.25 14:55:51

기사프린트

“개발과 보전의 논리가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는 ‘새만금’ 사태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사회의 ‘환경 갈등’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경 전문기자로서 보다 전문적 시각을 바탕으로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중앙일보 강찬수 기자는 ‘환경통’이다. 그는 94년 환경전문기자로 입사한 이래 올해로 만 10년째 환경부에 출입하고 있다.

중앙의 박사급 첫 전문기자이기도 한 그는 ‘전문기자제’의 장점을 관련 정보와 취재원의 축적이란 점에서 찾는다. 환경 분야와 같이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는 경우에 꼭 필요한 제도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환경기자가 속해 있는 사회부가 ‘고된’ 부서인 것은 누구도 인정하는 사실. 현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취재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환경 전문기자로 10년을 활약해 온 그는 IMF 이후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환경이냐’며 환경이 홀대 받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워한다. 또 최근에는 신문 뿐 아니라 인터넷매체와 무료신문, 방송 등과 기사 경쟁을 해야 하는 것도 적지 않은 고충이다. 그러나 그는 “종이신문은 보다 깊이 있고 정확한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며 타 매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10년간 환경 관련 기사만 쓰다보니 강 기자가 다루지 않은 환경 관련 주제가 거의 없다.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는 것. 하지만 그는 “기자는 그대로지만 독자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며 “비슷한 주제라도 새로운 시각과 형식으로 다루기 위해 늘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력이 닿는 한 환경 분야에서 환경기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는 “(환경 갈등이 발생할 경우) 환경을 보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는 것이 환경부 기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언론도 환경의 중요성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journali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