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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대 인터넷신문 만들겠다"

[인터뷰] 창간 4주년 맞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

홍석재 기자  2004.02.25 1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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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고 영어판 발행을 통한 세계화, 깊이 있는 대안 제시 등이 가능한 ‘제 3세대 인터넷신문’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오마이뉴스가 22일로 창간 4주년을 맞았다. 창간 당시 3명의 직원과 함께 ‘외상’으로 만든 인터넷 뉴스사이트가 지금은 상근직원 60명, 월 3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언론사로 성장했다. 727명이던 시민기자는 3만명을 넘어섰다. 오마이뉴스는 시사저널이 매년 선정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에 2000년 10위, 2001·2002년 8위, 2003년 6위에 오르며 내실을 다져 왔다. 2003년에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언론사’ 1위에 올라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도 보여줬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지난 4년에 대해 “현장성과 네티즌의 여론을 담아내는 데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하지만 현실적 난제들에 대한 진지한 대안 제시가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오마이뉴스가 지속가능한 모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이젠 언론계 내 위상을 정립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질적인 도약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인터넷 언론사가 겪고 있는 경영상의 문제에 대해 오 대표는 “오마이뉴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1억 5천여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광고에 70~80%를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뉴스 콘텐츠에 기반한 수익구조를 창출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마이뉴스의 편집철학을 ‘열린진보’라고 표현했다. ‘열린 진보’란 “경직된 진보에겐 회초리를 들고 생산적인 보수와는 악수를 하는 것이 열린 진보”라는 것.

주류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 그는 “영향력에 있어서 주류에 편입되는 것을 오히려 대단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언론판에서 보수대 진보, 8:2 정도의 불균형을 깨겠다”고 강조했다. 홍석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