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적인 시청자운동을 위해 방송사와 시민단체 간 의사소통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25일 프레스센터에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주최한 ‘시청자운동 10년, 평가와 과제’ 토론회에서 KBS시청자센터 최종을 부주간은 “시청자 운동이 효과적으로 전개되기 위해선 제작진을 설득해야 하는데, 이들이 시민단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며 “자주 만나 의사소통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MBC시청자센터 김소현 부장은 “시민단체가 일방적으로 감시하는 시대는 지난 만큼 방송사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조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SBS편성본부 주용호 연구위원은 “시청자단체가 일부 프로그램 장르에 대한 편견이나 소주제에 대한 엄숙주의로부터 우선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앞서 발제에 나선 서강대 원용진 교수(신방과)는 “현재 매체 환경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설정하지 않고서는 수용자·매체 운동의 당위성과 주체 그리고 사회단체간의 연대에 대한 물음에 답할 수 없다”며 “매체 환경을 전망하는 것이 수용자·매체 운동의 길잡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 교수는 이어 “수용자 권리는 ‘보편적 서비스권’과 ‘퍼블릭 액세스권’을 넘어선 ‘커뮤니케이션권’이 필요하다”며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권’ 확보 사례로 ‘지역미디어 센터’와 ‘공동체 라디오 설립 운동’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