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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단 40대 평사원 넘쳐난다

인사적체 원인… 입사 9∼12년차 집중

김창남 기자  2004.03.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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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재단에 40대 평사원이 넘쳐날 전망이다. 원인은 인사적체.

선배 그룹과 비교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는 층은 93∼96년 사이에 입사한 경력 9∼12년차에 집중돼 있다. 이들은 언론재단이 사업 확장에 따라 대대적으로 인력을 보강할 때 입사한 세대로 4년 사이에 33명이 채용됐다. 현재 이들은 입사 9∼12년차가 됐지만 차장 직급은 전무하고 93년 입사한 A씨와 95년 입사한 B씨만이 각각 차장대우를 달았을 뿐 나머지는 아직 평사원이다.

이들 중 30대 후반(37∼39세)의 직원은 19명인데, 이전 입사한 2명까지 포함하면 30대 후반 직원은 모두 21명이다. 그러나 이들이 차장으로 승진하기까지 최소 3∼4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40대 초반 평사원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이들과 달리 88년을 전후해 입사한 직원들의 경우는 30대 초반에 차장을 달거나 40대 초반에 부장 혹은 국장에 올라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언론재단 이준승 노조위원장은 “직급은 올라가지만 직위가 없어 대외 업무를 보는데 큰 어려움이 있고, 직원 사기 저하에도 큰 영향을 준다”면서 “T.O가 나지 않으면 당분간 인사적체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언론재단 이동우 기획팀장은 “1급(국장) 5명, 2급(부장) 15명, 3급(차장) 25명 등 직위별 T.O가 있어서 자리가 나지 않을 경우 승진이 어렵다”며 “어느 기관이든 감독관청에 의해 T.O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