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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총선보도 "공정하다" 52%

기자협회·언개연 공동조사

차정인 기자  2004.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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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속한 언론사의 17대 총선 보도가 지난 총선과 비교해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기자들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기자보다 많았다. 기자들은 또 전현직 언론인들의 총선 출마에 대해 상당수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기협이 언론개혁시민연대와 함께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전국의 기자 3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관련 기자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관련기사 3면

소속언론사의 총선보도가 지난 총선에 비해 공정한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평가는 10.4%였던 반면 ‘공정하다’는 52.1%였다. 이 같은 결과는 ‘공정하다’는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어서 주목된다.

또한 전현직 언론인들의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8.1%가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으며 ‘긍정적’이라는 평가는 18.0%에 불과했다.

기자들 개인의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는 ‘지지정당 없음’이 46.1%로 가장 많았고, 열린우리당 23.6%, 민주노동당 20.6%, 한나라당 4.9%, 민주당 3.1%, 자민련 1.0%, 기타정당 0.7% 순이었다.

그러나 ‘총선 후 제1당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한나라당이 51.8%로 가장 많았으며 열린우리당 34.3%, 잘 모름 10.2%, 민주당 3.4%, 민주노동당 0.3%로 나타났다.

기자들은 또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의 의석을 싹쓸이 하는 이른바 지역주의적 투표 현상이 이번 총선에서도 나타나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55.7%가 완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낙천낙선운동을 전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59.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7%다.

차정인기자 pressc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