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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들 '주 5일' 불만 높다

조규장 기자  2004.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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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절반 주6일 근무 ‘상대적 박탈감’

인력 충원·복수 출입처 개념 등 개선 시급





주5일제 근무에 대한 MBC 기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MBC보도본부는 지난달 초부터 중앙언론사로서는 최초로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타 업무부서에 비해 휴무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기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

더구나 출입처에 상근하다시피 하는 취재기자들은 내근기자들에 비해 휴무를 사용하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출입기자들의 절반 정도가 주6일을 근무하고 있고 나머지는 2주 혹은 3주마다 한번씩 토요 휴무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도본부의 주요부서 중 주5일제를 실시하고 있는 부서는 없으며, 업무 부담으로 인해 평일 대휴를 쓸 수 있는 부서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보도본부 26개부서 중 5개 부서만이 주5일을 실시하고 있고 나머지 부서 중 평일 대휴를 적극 사용하는 곳은 편집1부 CG실 한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도국 한 간부는 “주5일제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인력운용이나 비용문제로 인해 기자들의 근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빠져 불만이 크다”며 “평일 대휴를 내려고 해도 눈치가 보여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그에 따른 보상도 미약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은 인력 충원이나 복수 출입처 개념 등의 대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인력충원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다.

이상범 보도운용팀장(보도부국장)은 “각 부서별로 근무 현황을 조사 중에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조정안을 만들어 업무시스템과 인력 배치 등을 새롭게 조정해 보겠지만, 6개월간 시험 운용하기로 했던 만큼 당장 인력 충원은 힘들다”고 밝혔다.

조규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