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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문-방송 공정보도 '짝짓기'

총선보도 순회토론회 공동 여론조사 등 연대추진

홍석재 기자  2004.03.10 11: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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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언론사와 시민사회단체들이 4·15 총선 공정보도를 위해 공동여론조사, 합동토론회 등 타 언론사와의 ‘짝짓기’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5일 언론재단과 기자협회, 언론노조 등이 제주 칼호텔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한라일보 강문규 편집국장은 “편집국 기자들과 함께 ‘4·15 총선 Clean 제주로 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며 “타사와 연대한 여론조사 등을 통해 개별사의 한계를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KCTV 제주방송 오창수 보도국장도 “후보를 가능한 많이 알리자는 취지에서 3월 1일부터 제민일보, 인터넷신문 ‘제주의소리’와 함께 매일 1명의 후보자 인터뷰를 내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제주MBC와 한라일보’, ‘KBS제주와 제주일보, 참여연대’, ‘제민일보와 KCTV, 제주의 소리’ 등이 언론사간 또는 언론사와 시민단체간 협력과 상호 보완을 통해 공정보도 실천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제주일보 부영주 편집국장은 “보지 않고 듣지 않는 언론은 설 자리가 없다”며 “1천여명의 유권자가 선정한 아젠다를 실명과 함께 공개하고 이에 대한 후보의 공개 답변을 토대로 토론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시민들이 직접 쓴 기사를 지면에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CBS제주방송 김종배 보도국장은 “토론회의 영향력을 감안해 사후 검증을 위한 ‘토론평가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는 또 “후보 토론회가 △신뢰성 확보와 주민들의 관심집중 △인력과 비용의 절감 △똑같은 질문과 대답을 하는 통과의례적이고 사세과시적인 것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합동토론회를 갖자”고 제안했다.

KBS제주 김부일 보도국장은 “제주는 선거구가 적어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여러 번의 토론회가 가능하다”며 “다소 중복이 되더라도 적당한 횟수의 토론회를 통해 변화하는 선거 상황을 유권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MBC 김찬석 보도국장은 “유권자들에게 정책 중심의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실천적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신진세력과 군소정당에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유권자 중심 보도를 강조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