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관의 돈큐 워싱턴 공보참사관 일행이 10일 오전 기자협회를 방문하고 이상기 회장을 비롯한 기협 회장단과 ‘이라크 KBS 취재진 억류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사진>
이날 모임은 특히 미대사관을 항의 방문하겠다는 기자협회 측의 사전제의에 대해 미대사관측이 이례적으로 “우리가 기자협회를 찾아가 듣겠다”고 역제의해 이뤄졌다.
이날 이상기 회장은 “이번 사건으로 이라크를 취재할 한국기자들이 불안감과 함께 미군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됐다”며 미국 측의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항의문을 미대사관측에 전달했다.
또 김구철·정일용 부회장 등도 “기자들이 폭발물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임홍재 주이라크 한국대사가 신분까지 확인해 줬음에도 지나치게 가혹한 대우를 했다”며 “미국은 단순 유감표명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하지 말고 정식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 공보참사관은 “정확한 실상 파악을 위해 현재 전시 상황에서 지켜야 할 표준업무절차(SOP)가 정확히 지켜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며 “기자협회 측의 항의내용을 본국과 미대사에게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