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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유통구조 전환이 상생의 길"

중앙 홍 회장, 공배제 5개사 사장단에 설명예정

김신용 기자  2004.03.17 11: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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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협회 차원 프로그램 무상제공 검토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17일 오후 경향 국민 문화 세계 한겨레 등 공배제 참여 5개사 사장단과 만나는 자리에서 “신문유통구조의 전환만이 모든 신문들에게 상생의 길을 열 것”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홍 회장은 이날 국내 신문들의 광고감소로 인한 경영난 등 신문업계 현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신문유통구조 전환의 필요성 등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공배제 참여 5개사와 신문판매협의회가 중앙일보에 ‘구독료 할인 행사중단’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한 것과 정반대의 해법이어서, 5개사 사장들이 쉽게 수긍할지는 미지수다.

15일 중앙일보 경영기획실 관계자에 따르면 “신문유통구조 변화는 타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함께하면 서로에 이익이 된다”며 “이날 모임에서는 신문협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언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의 신문시장 왜곡구조를 바꾸려면 지국 주도의 신문시장 흐름이 아니라 본사중심의 체계화된 독자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독자의 정보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시적이나마 자동납부 시스템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동납부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초기비용이 1억원이 넘으며 중앙과 조선만 이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며 “다른 신문사들이 원한다면 이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문협회 산하 판매협의회는 지난 12일 제주도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 일부 회원사가 추진하고 있는 ‘구독료 자동이체 할인 행사’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공배 5개사들도 지난 8일 “구독료 할인은 과점 신문사간 덤핑경쟁을 촉발하고 있다”며 “이를 촉발한 장본인은 바로 신문협회 홍석현 회장이다”고 비난한바 있다.

김신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