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과 관련된 보도 기사들을 묶어 이명박 시장 등 간부들에게 배포하는 ‘오늘의 시정보도’란 서울시의 스크랩 자료가 일간지 사회면 톱기사를 누락시켜 “시장의 입맛에 맞는 기사만 보고하는 것 아니냐”는 구설수에 올랐다.
실제로 11일자 ‘오늘의 시정보도’에는 한겨레의 사회면 톱기사인 ‘이명박 시장 막말 파문, 청계천 유적 보기를 돌같이 하라’라는 기사가 누락돼 있다. 누락된 기사는 이 시장이 9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청계천에서 문화재로서 비중있는 것은 광교와 수표교 뿐”이라고 말한 것과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가 동아일보에 청계천 관련 기고한 것에 대해 “그걸 본인이 썼겠나”라고 말한 것을 지적한 내용이었다. 종합일간지의 서울시 관련 톱기사가 ‘시정보도’에 빠지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방태원 과장(언론담당관)은 “어떤 방식으로 기사를 분류할 것인가의 가치판단은 담당자가 하는 것이지 특정 언론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