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진열 편집국장은 ‘점자명함’을 사용한다. 점자명함은 글이 새겨진 일반명함 위에 깨알만한 점자를 특수잉크로 돌출 인쇄해 시각장애인이 명함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일반 명함보다 3배정도 비싸다.
박 국장이 점자명함을 처음 만든 것은 한국일보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점자신문 ‘함께 읽는 신문’을 창간한 직후인 1999년 12월.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그가 시각장애인들을 만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점자명함을 만들게 됐던 것. 한국일보 내에서는 박 국장의 권유로 장재구 회장과 장명수 이사도 현재 점자명함을 갖고 있다.
박 국장은 “점자명함이 장애인들에게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호감을 준다”며 “비용문제로 휴간 중인 ‘함께 읽는 신문’도 속간하고 싶다”는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