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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00인 토론…' 오류소동

배심원 투표 '반대 37'만 표시돼 시청자 항의

김신용 기자  2004.03.31 15: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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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100인 토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서 기계조작 오류로 배심원들의 찬반투표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채 끝나 일부 시청자들이 조작이 아니냐는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100인 토론회는 배심원들로 참여한 방청객 100명을 대상으로 촛불집회 주도자 사법처리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전광판에 ‘반대 37’만 표시되고 찬성 측 숫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방송 후 해당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에는 “사법처리 반대가 많이 나오자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등의 비난 글이 잇따랐다.

이와 관련 조명희 책임프로듀서(부주간)는 “컴퓨터 집계 대행업체 직원이 집계 결과를 스튜디오 내 스크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입력시간 ‘2초 규정’을 지키지 않아 찬성숫자가 반대 쪽에 머물러 있고, 반대 숫자는 입력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최종 표결 결과는 사법처리 찬성 37, 반대 61 기권 2표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KBS ‘100인 토론회...’는 3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고경위를 상세히 설명하고, 다음달 4일 토론회때 해명할 방침이다. KBS는 또 이번 일에 물의를 빚은 업체와 계약관계를 해지 했다.

김신용 기자 trustki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