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3월 한달간 평일 메인뉴스 시청률 변화추이를 보면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 MBC가 탄핵 전 13.7%에서 탄핵 가결 후 14.9%로 1.2%포인트 상승한 반면 KBS는 23.3%에서 21.4%로 1.9%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MBC가 14.6%에서 16.8%로 2.2%포인트 올랐지만 KBS는 22.9%에서 20.5%로 2.4%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SBS는 탄핵 가결과는 무관한 시청률 추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MBC 보도국은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간부들은 주로 탄핵보도에 대한 공정성과 기획력이 주요인이라고 보는 반면 일선 기자들은 탄핵 이후 젊은 시청자들의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MBC노동조합 임영서 민실위 간사는 “MBC 뉴스는 본래 젊은 시청자들이 많이 보는 편”이라며 “탄핵정국 이후 젊은층의 정치적 관심이 커지면서 MBC뉴스의 수요가 증가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KBS의 경우 야당과 보수단체들의 공격이 시청률 하락의 일부 원인이라고 보면서도 내부 구성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KBS 보도국 한 기자는 “최근 KBS 뉴스는 공정·불공정의 시비대상이 될 수 없고, 오히려 타방송사와 전혀 차별성을 갖지 못하는 보도 관행이 바뀌지 않는 게 문제”라며 “심층보도 위주의 뉴스로 시급히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