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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노조 사장퇴진 요구

차정인 기자  2004.03.31 1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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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임금인상분 부당 소급 취득”

사장 “오해로 비롯된 일”





불교방송이 사장 퇴진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불교방송 노조(위원장 한지윤)는 25일 성명을 내고 김규칠 사장이 자신의 임금 인상분을 부당하게 받아갔다며 “사장은 도덕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 사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 이후 2003년도 임금 인상 소급분 1천2백만원을 지급 받은 것은 부당 수령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사회의 결정은 2004년도 임금인상 조건이었는데도 김 사장이 2003년 임금까지 소급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이사회 결정 당시 임금 인상시기를 명확히 규정해 놓지 않은 탓에 당해연도 결정원리를 적용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불교방송은 24일 이사회를 다시 열고 △사장의 임금인상 적용 시기는 2004년부터 적용한다 △노조가 제출한 사장해임 건의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25일 소급 적용된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김 사장이 지난 2002년도에도 똑같이 임금소급분을 부당 취득했었다”며 “4월 1일 노조 임시총회를 열어 사장퇴진운동 전개 여부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차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