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KBS 신종바이러스 '방송차질'

메일서버 감염 4∼5시간 인터넷 중단

김신용 기자  2004.04.07 10:52:24

기사프린트

신종 ‘아고보트’… 네트워크에 치명적





KBS전산망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종바이러스가 침투해 일부 부서에서 한때 방송차질이 빚어졌다. 또한 6일 현재까지도 일부 부서에서는 LAN이 자주 끊기고 네트워크가 불안정해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한 직원은 “지난 1일 인터넷을 4~5시간 넘게 사용할 수가 없었으며, 사내 네트워크 망인 ‘코비스’(KOBIS)만 사용해야 했다”며 “일부 부서는 아직도 네트워크가 불안정해 메일이나 인터넷이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은 게시판이나 뉴스레터 등을 통해 “당시 하루 종일 사람들이 다 손을 놓고 있었다”며 “인터넷 차단으로 자료를 찾지도 못하고, 기사검색을 못하는 등 방송에 차질을 빚었다”고 외부에 알리기도 했다.

이번에 침투한 신종바이러스는 한 직원의 PC가 이상해 치료하다 메일서버에서 웜 바이러스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연구소에 따르면 “KBS 전산망에 침투한 신종바이러스는 네트워크에서 트래픽을 불러일으키는 ‘아고보트’(Agobot)바이러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KBS 정보시스템 관계자는 “지난 1일 오전 ‘웜 바이러스’와 전혀 새로운 바이러스 두 종류가 침투해 외부 인터넷망을 즉각 차단하고 상황조치를 했다”며 “현재 안철수연구소로부터 공급된 백신이 모든 부서로 보급되지 않아 일부에서 문제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