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전산망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종바이러스가 침투해 일부 부서에서 한때 방송차질이 빚어졌다. 또한 6일 현재까지도 일부 부서에서는 LAN이 자주 끊기고 네트워크가 불안정해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한 직원은 “지난 1일 인터넷을 4~5시간 넘게 사용할 수가 없었으며, 사내 네트워크 망인 ‘코비스’(KOBIS)만 사용해야 했다”며 “일부 부서는 아직도 네트워크가 불안정해 메일이나 인터넷이 잘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은 게시판이나 뉴스레터 등을 통해 “당시 하루 종일 사람들이 다 손을 놓고 있었다”며 “인터넷 차단으로 자료를 찾지도 못하고, 기사검색을 못하는 등 방송에 차질을 빚었다”고 외부에 알리기도 했다.
이번에 침투한 신종바이러스는 한 직원의 PC가 이상해 치료하다 메일서버에서 웜 바이러스와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연구소에 따르면 “KBS 전산망에 침투한 신종바이러스는 네트워크에서 트래픽을 불러일으키는 ‘아고보트’(Agobot)바이러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KBS 정보시스템 관계자는 “지난 1일 오전 ‘웜 바이러스’와 전혀 새로운 바이러스 두 종류가 침투해 외부 인터넷망을 즉각 차단하고 상황조치를 했다”며 “현재 안철수연구소로부터 공급된 백신이 모든 부서로 보급되지 않아 일부에서 문제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