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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도 총선보도 경쟁 본격화

경제관료·경제인 출신후보 집중 조명

김창남 차정인기자  2004.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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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7개지 분석





총선을 앞두고 주요 신문·방송사들이 총선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제일경제 등 7개 경제지도 총선보도를 위한 취재팀을 구성하는 등 총선보도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경제지 중에서 총선 취재단이 구성된 곳은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등 4곳이며 파이낸셜뉴스는 이번 주 내에 취재단을 꾸릴 예정이다. 이와 달리 서울경제와 제일경제 등은 별도의 취재단 구성없이 정치부 중심으로 이번 총선을 대비하고 있다.

선거이슈에 있어서도 경제지들은 경제관료나 경제인 출신 후보들을 집중 조명하는 등 종합지와의 차별화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일부 경제지 정치부 기자들은 “탄핵정국 이후 판세가 굳어져, 예전처럼 ‘박빙지역’ 등 지역 판세 보도만으로는 독자들의 시선을 끌 수 없다”며 “심도깊은 경제정책 분석을 통해 이를 보완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예전 선거보도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매일경제는 정치부 기자 9명 외에 지난 2월 20일 지방주재기자 6명을 ‘총선기획취재단’에 편입시킨 것을 시작으로 3월 말 경제부 산업부 증권부 중소기업부 국제부 등 5개 부서에서 정치부 경력이 있는 기자들을 보강, 총 20명으로 진용을 갖췄다. 특히 이번 총선보도에서는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2만 달러 선량을 뽑자’는 대원칙 하에 2일 ‘“이런후보는 안돼요”’란 기사를 통해 뽑지 말아야 할 후보유형을 소개하는 등 인물분석에 역점을 뒀다. 또 정책분석을 위해서 지난달 29일부터 4·15총선 정책비교 시리즈를 게재, 각 당의 정책공약 조세·증시 교육 주택 노동정책 등을 비교·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도 지난 2월 25일 정치부 경제부 산업부 증권부 사진부 뿐 아니라 각 지방 주재기자들도 망라한 20여명으로 총선취재팀을 가동했다. 한국경제는 총선기획으로 열전지역을 선정 후보들의 면모와 지역 분위기를 연재하고 있으며 6일자 정치면 ‘소설가 이순원 정치1번지 종로를 가다’와 같이 새로운 시각의 선거보도를 보이고 있다. 또 선거운동이 돌입된 이후에는 3일자 1면 ‘주요정당 총선 경제공약 분석해보니’ 등 각 정당의 경제정책을 비교·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 김영근 정치부장은 “경제문제가 중요시되는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정책 검증을 할 것”이라고말했다.

지난 3월 26일 총선 보도팀을 구성한 헤럴드경제는 경제인 출신 후보들의 인물과 정책을 분석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특히 신문의 정체성을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총선보도를 경제측면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측면까지 접목, 대중경제 문화지로써의 변모도 함께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현재 16명으로 구성된 보도팀에는 정치경제부 기자뿐 아니라 수습기자 6명이 포함, 새로운 시각으로 이번 총선에 대한 이슈 발굴에 나서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달 24일부터 ‘4·15총선 격전지를 가다’시리즈를 게재하고 있으나 총선 판세가 고착화됐다는 판단 아래 총선팀이 꾸려지는 이번 주부터 경제관료나 경제인 출신 후보들을 집중 보도할 계획이다.

파이낸셜뉴스 송계신 정치경제부장은 “이번 총선은 탄핵정국과 관련해 판세가 굳어지는 추세라서 예전과 달리 독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이슈 발굴이 힘들다”며 “하지만 경제관료나 경제인 출신의 후보들에 대한 이슈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서울경제는 별도의 특별취재단을 구성하지 않고 기존의 정치부 중심으로 이번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서울경제는 경제정책의 비교·분석을 통해 총선이슈를 전달하는데 역점을 두는 한편 다른 경제지와 마찬가지로 이색 경제인 출신 후보의 인물과 정책 등을 비교·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 머니투데이는 10명으로 구성된 정치팀 ‘총선취재본부’를 지난달 20일 가동했으며, 제일경제는 기존의 정경부 정치팀이 주요 4당을 중심으로 총선 추이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차정인 기자 pressc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