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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일간지 총선보도 '뭉쳤다'

전신협 공동취재단 구성…각당 대표 순회 인터뷰

홍석재 기자  2004.04.07 1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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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감 높이고 기사·정보교류 효과



17대 총선을 맞아 전국 27개 지방종합일간지가 공동으로 총선 취재활동에 나서고 있다.

전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안형순, 이하 전신협)는 지난달 15일 27개 소속사로 구성된 ‘전국지방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을 꾸리고 30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시작으로 각 당 대표들과 순회 인터뷰에 들어갔다.

이들이 ‘공동취재단’을 구성해 합동취재에 들어간 것은 선거철 지방 언론사들이 각 당 대표와 개별적으로 인터뷰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 전신협은 공동취재단을 통해 지역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각 당의 지역 관련 공약과 정책을 당 대표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게 됐다.

공동취재단이 취재한 기사 전문은 강원도민일보의 ‘전신협 회원사 뉴스’ 코너에 사진과 함께 게재되고 회원사는 이를 취사선택해 기사를 작성하게 된다. 바이라인은 ‘전국지방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으로 달기로 했다. 지역별 안배에 따라 선발된 언론사들이 대표 취재·집필한 기사 전문을 공동취재단이 공유하는 방식이다.

전신협 측은 공동취재단이 소속사간 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지역 공동의 관심사이면서도 접근이 어려웠던 주요 취재원과의 접근성 제고, 보도율 향상 등 다목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지방 언론사간 기사 교류 협력이란 실질적인 효과 외에도 정보 교류를 통한 기사생산 방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도 의미를 두고 있다.

전신협 간사를 맡고 있는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상무는 “선거철에 정당대표들과 개별 인터뷰하는 데 제약이 많이 따르고, 통신사에서 제공되는 기사는 지방의 시각과 다른 경우가 많았다”며 “각 당 대표로부터 지역 관련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듣고 공약을 검증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각당 대표 인터뷰는 지난달 24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경남도민일보·영남일보 대표취재)에 이어 △30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영남일보·전남일보) △3일 새천년민주당 조순형 대표(영남일보·대전매일) △7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대표(경기일보·전북도민일보)순으로 진행되며 △자유민주연합 김종필 총재(중부매일·대전매일)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홍석재 기자 forchi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