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60명 신상정보 분석
17대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한 기자출신 후보자 60명에 대한 재산·납세·병역·전과 등을 간추린다.
재산·납세
기자 출신 후보자 60명의 평균 재산은 9억3천만원이었다. 재산 1위는 최경환 후보(한나라당)로 33억4천만원을 신고했다. 최 후보에 이어 남경필 후보(한나라당, 29억3천만원), 전여옥 후보(한나라당, 26억9천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7천7백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김영호 후보(민주당)를 비롯해 이부영 후보(열린우리당)가 5천1백만원을 신고해 가장 가난한 언론인 후보로 기록됐다.
국민의 5대 의무 가운데 하나인 납세의 경우는 2억6천2백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문학진 후보(열린우리당)가 1백17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김한길 후보는 7억1천7백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세금납부액을 기록했다.
박영선 후보(열린우리당, 재산 9억5천7백만원)는 세금 3억6천만원을 내 자신보다 약 세배나 재산이 많은 전여옥 후보 보다 5배 많은 세금을 냈다. 세금을 체납한 경우는 한 건으로 고흥길 후보(한나라당)의 3만3천원이었다.
병역(본인·아들)
병역의무대상자 55명 가운데 병역 미필자는 21.8%(12명)로 후보자 전체 평균(19%)보다 다소 높았다. 사유는 제각각이어서 폐결핵, 고도근시, 고혈압, 만성감염 등으로 다양했다. 김도현 후보(한나라당)의 경우 구속수감(사유 6·3소요) 이후 행방불명, 입영기피를 거쳐 고령으로 소집해제를 받았다.
‘수형(受刑)’이 병역면제의 이유가 된 비율은 전체 후보자의 29%였던데 반해 기자 출신 후보 가운데는 내일신문 출신의 오경훈 후보(한나라당) 단 한명뿐이었다.
후보자들의 직계존비속 가운데 병역의무대상자는 총 30명. 이 가운데 6명(20.0%)이 면제처분을 받았다. 이는 전체 평균 14%에 비해 6%포인트 정도 높은 수치. 면제사유는 활동성폐결핵, 원시, 견갑관절의 재발성탈구 등이었다.
전과
전과기록을 갖고 있는 후보는 모두 6명(전체의 10.0%). 전체 후보자 가운데 전과가 있는 후보가 22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기자출신 후보 6명의 전과기록은 총 10건으로 모두 시국사건과 관련됐다. 특히 이부영의원은 ‘전과 4범’으로 ‘긴급조치, 포고령, 보안법집시법, 보안법’위반등이사유에포함됐다.
한편 전체 후보자 가운데 시국사건 관련 전과기록을 가진 후보는 130명(58.6%)으로 나타났다.
기타
이외에도 기자출신 후보자 60명 중 방송사 출신은 17명. 또 비례대표 출마자 8명 중 5명이 방송사 출신으로 나타나 정치권의 방송사 출신기자 선호도를 간접 증명했다.
연령에서는 조희천 후보(한나라당)가 최연소인 33세였고, 김원기(열린우리당), 강인섭(한나라당) 후보가 똑같은 67세로 최고령이었다. 기자 출신 후보들의 평균 나이는 52.9세.
홍석재 기자 forchi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