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총리서리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무엇보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입장과 함께 매경이 지난해 세무조사 때 일부 탈루사실이 드러난 것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부 언론사의 경우 추징세액 등을 자진 공개하며 국민 앞에 사과하기도 했으나 매일경제는 추징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국제적인 경제통, 지식경제 전도사 등의 별칭이 따라붙는 장 총리서리에게 매경의 탈세규모 및 유형, 추징 세액 등 언론사 경영 투명성 문제가 가장 곤혹스런 질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초 언론계를 시끄럽게 했던 윤태식 게이트와 관련 매일경제 간부급 기자와 일선 기자들이 대거 연루돼 사과문까지 냈던 점 역시 이번 청문회에서 피해갈 수 없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
“총리실 비판할 수 있을까”
○…지난 9일 오전 장대환 전 사장의 총리 서리 임명이 발표되면서 매일경제 내부에서는 놀랍고 얼떨떨한 표정이 역력했으나 환영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편집국 일선 기자들도 젊은 총리라는 장점을 살려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장 사장의 경영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와 현직 언론인이 국무총리에 임명되면서 보도 공정성 및 권언유착 시비를 불러오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흘러나오고 있다. 매경 편집국 한 기자는 “언론계 종사자가 총리서리로 임명되면서 매경 입장에서는 유능한 경영인을 잃은 것이고 또 사장으로 모시던 분이 현직 총리로 갔는데 과연 총리실을 제대로 비판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장 총리서리가 임기를 끝내고 매경으로 복귀할지 아니면 계속해서 정치적 입지를 키워나갈 것인지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미디어 대비” 주문
○…장 총리서리는 88년 매경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복합미디어그룹 육성, 글로벌네트워크 구축 등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또 장 사장은 미디어 개념과 미디어 환경을 사고하는 폭이 넓어 기존의 종이신문, 방송전파 등의 개념을 탈피, “영화 날씨 교통 주식 음악 등 모든 것이 미디어의 범주에 들어가는 스마트 미디어가 탄생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를 적극 주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