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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당 어디? 정국판도 큰 영향

열린우리당에 무게…한나라당도 맹추격

취재팀  2004.04.14 10: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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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지역 50곳 20·30대 투표율 ‘가늠자’





17대 총선에서 제1당은 어느 정당이 될까? ‘제1당’ 여부가 여·야 각 정당뿐 아니라 언론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1당이 되느냐, 야당인 한나라당이 1당이 되느냐에 따라 정국판도뿐만 아니라 언론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실질적인 사령탑을 맡고 있는 언론사 정치부장들은 열린우리당이 1당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경합지역 50여곳에서 20∼30대 젊은층들의 투표율, 정당선호도 등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즉 경우에 따라서는 한나라당이 수도권과 경합지역에서 선전한다면 예측불허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이동관 정치부장은 “현재 추세로는 열린우리당이 근소한 차이라도 1당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과반수를 얻기란 쉽지 않은 국면”이라며 “한나라당의 거대여당 견제론도 만만치 않아 잘하면 1당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홍준호 정치부장은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격차를 좁혀오고 있는데 처음에 워낙 차이가 심했다”면서 “정당 중심의 선거와 각 당 대표 위주의 총선정국이 되다보니 정당 선호도도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일보 이연홍 정치부장은 “각 정당에서 엄살을 떨고 있어 잘은 모르겠지만 정보보고를 종합하면 열린우리당이 아직 미세하나마 우세하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회복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결국 지난 16대 총선에서 그랬듯이 1000표미만, 500표미만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수 십 곳의 경합지역에서 20∼30대의 투표율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성한용 정치부장도 “정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잘은 모르겠지만 정국흐름상 엇비슷하게 나올 것 같다”며 “또한 어떤 모양새로 어디가 1당이 되느냐를 정확하게 안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BS 유연채 정치부장은 “언론보도의 분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초기에 예측된 열린우리당의 압도적 우세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추격하는 양상이어서 1,2당의 차이가 얼마나 좁혀질지는 부동표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CBS 이길형 정치부장은 “열린우리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선거 초반과는 달리 한나라당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져 접전이 될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열린우리당의 1당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신용 기자 trustkim@journalist.or.kr

홍석재 기자 forchis@journalist.or.kr

차정인 기자 pressc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