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조선 중앙일보 3사의 타사 출신 경력기자 영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들 3사는 “능력이 검증되고 실패확률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타사 경력기자의 영입을 선호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일부 신문사의 경영난과 동아 조선 중앙의 자체 내부개혁 드라이브와 맞물려 ‘스타급 기자’ 스카우트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력기자를 채용하는 것도 좋지만 회사에서 ‘충성경쟁’을 촉발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또한 일부 영입기자들을 소위 ‘3D 부서’로 일컬어지는 법조팀 등 기피 부서에 주로 배치해 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최근 한국일보 박은주 기자(차장)를 문화부 영화담당 기자로 영입했다. 조선은 또 한국일보 신재민 부국장(정치담당)을 기획탐사부장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현재 조선일보 편집국 기자 3백여명 가운데 외부에서 영입된 인력의 비중은 25∼30% 선인 80여명. 조선은 상반기 중에 5∼6명의 검증된 경력기자를 추가로 영입키로 했다.
동아일보도 최근 국민일보 조수진, 한국일보 정원수 기자를 영입해 법조팀과 사회부에 각각 발령했다. 동아 법조팀의 경우 타사에서 영입된 기자를 법조팀에 집중적으로 배치함에 따라 ‘외인부대’의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동아의 경우 경력기자 추가 영입 계획은 아직 없다. 결원이 생기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는 방침.
중앙일보는 지난 1∼9일까지 편집부 경력기자 모집을 했으며, 취재기자들은 언제든지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정체된 조직내부에 신선한 혈류를 주기 위해서라도 ‘검증된 기자’들을 수시로 채용할 계획이다. 중앙도 영입된 타사 경력기자의 비율이 전체 편집국 인원의 20% 정도인 60여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 기획팀 관계자는 “위팅턴포스트 등 선진국 신문들은 수습기자를 채용하지 않고 사내에 스카우터를 두고 경력기자를 스카우트 한다”며 “경력기자는 바로 현장에 투입이 가능한데다 그만큼 수습교육을 시키는 데 따른 비용이 절감된다는 과학적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