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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보 98% '언론사 세습' 반대

언개연, 17대 총선후보 대상 설문 조사

김창남 기자  2004.04.14 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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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 대다수가 언론사의 사적 소유와 세습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김영호 이명순)가 1일부터 9일까지 17대 총선후보 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론현안 및 미디어발전위원회 설치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정가문’에 의해 언론사가 세습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은 98.2%(110명)로 나타났다. 또 방송사와 마찬가지로 특정인에 의한 신문사 소유한도를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도 93.8%가 공감을 표시했다.

판매·광고시장 등 국내 신문시장의 상황에 대해선 ‘불법판촉 등 불공정거래가 심각하다’가 63.4%, ‘불공정 거래가 있는 편’은 36.0%에 이르는 등 대부분 후보들이 불공정성을 우려했다.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등으로 분산돼 있는 방송·통신 관련 규제·감독 기구를 신설되는 방송통신위원회로 일원화하는 방안에 대해선 ‘긍정적인’의견이 88.4%에 달했다.

이재국 언개련 신문개혁위 간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당선 유력 후보자들이 언론개혁에 대해 우호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를 토대로 정치권에 언론개혁운동 환경을 조성하는 단초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