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중파 방송사들이 일부 무소속 후보자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된 이유는 단 한 가지. 이들이 TV토론회 초청대상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개정선거법에 따라 무소속 후보들이 공중파 TV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선 언론기관이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나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후보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일. 이 때문에 TV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일부 무소속 후보들은 자연스럽게 ‘원망의 화살’을 지역 공중파 방송사로 돌리게 된다는 것.
실제로 8일 대구시 북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조모 후보는 지난 6일 KBS 대구총국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나가지 못하자 이틀 뒤 열린 지역 케이블방송사 총선 후보자 토론회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 케이블방송사 앞에서 30분 동안 자해 소동을 벌였다. 또 7일 대구시 서구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임모 후보는 TV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는 것에 대한 항의로 대구MBC 로비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대구지역 공중파 방송사들이 뜻하지 않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강원도민, 총선 후 ‘화합 교례회’ 마련
강원도민일보가 오는 17일 4·15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내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다짐하는 ‘17대 총선 화합의 교례회’를 마련한다. 이 자리에는 17대 총선에 출마한 당선·낙선자와 도지사·도의원 등 지역의 각계 인사 총 150여명이 참석하게 된다.
‘화합의 교례회’는 선거 과정에서 대립과 갈등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해소하고 지역 내 화합을 위해 협력하자는 취지에서 15대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실시돼 오고 있다.
16대 총선 후 강원지역의 현안에 대해 공동대응, 공동이익을 추구하자는 취지로 구성·유지돼 온 ‘강원지역 국회의원 협의회’도 ‘화합의 교례회’가 모태가 됐다.
강원도민일보 방명균 편집국장은 “선거 과정에서 깊어진 갈등을 골을 치유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언론사 외에 관이나 특정 정당에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역주민들간 화합을 도모하고 축하와 위로, 격려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루자는 취지로 17대 때도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