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조선 진영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진보진영의 목소리도 아니다. 전국언론노조 스포츠조선 지부가 9일 발표한 성명서 내용의 일부이다.
스포츠조선 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조선일보가 한국 현대사에 드리운 그늘은 짙으며 조선일보의 반민중적 행태는 80여년 동안 이어져와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최근 탄핵정국과 맞물린 17대 총선을 앞두고 벌이고 있는 개혁에 대한 저항은 유난히 보기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조선 노조는 또한 “민중의 자각과 열망으로 수구 기득권 세력이 일패도지의 위기에 처하자 조선일보가 민의에 충실한 몇몇 방송을 향해 ‘정권의 홍보본부’ 운운하며 시비를 거는 것은 저들이 살아온 방식을 볼 때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며 “조선 노동조합이 깨어있는 눈으로 공정보도 여부를 제대로 감시했다면 조선일보가 지금처럼 비웃음과 지탄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조선노조도 강력 비난했다.
스포츠조선 노조는 이어 “조선일보의 반민중, 반개혁 외길 역정은 그 예를 따로 찾을 것 없이 집안에서 벌어지는 일만 봐도 잘 알 수 있다”며 “‘언론재벌’ 조선일보가 제1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민주노조를 탄압하고 여성조합원에 대한 조선일보 출신 간부의 성희롱에 노조가 항의하자 지부장과 부지부장을 해고한 것 등은 부도덕성을 함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