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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 가장 큰 문제 '불균형'

[인터뷰]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

차정인 기자  2004.04.21 1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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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균형입니다. 어느 한쪽의 이야기를 너무 지나치게 전달하는 것보다 소수의견과 다수의견을 균형있게 전달해야 합니다”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이번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전여옥 씨가 향후 국회 문광위 활동 의사를 밝히고 언론의 책임감과 사명감 회복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전 대변인은 “국민들이 과거의 잘못을 용서해주고 마음을 열어준 것”이라며 “과분한 의석”이라고 평가했다.

기자 출신인 그는 향후 국회 문광위 활동 의사를 내비치며 “언론이 가진 독자성, 고유 영역을 많이 보호해주고 싶다”고 말하고 “미디어는 제4권력이라 불리는 만큼 항상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언론개혁에 대해 “정간법, 방송법 개정 등 내용은 알고 있으나 좀 더 공부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기자들이 오늘날의 언론에 큰 역할을 했다”며 “과정은 힘들었지만 언론인들의 사회에 대한 헌신은 매우 의미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미디어가 중요한 사회”라면서 “기자들로부터 정보를 얻다가 개인 스스로 정보를 얻어가는 사회가 됐다. 언론의 깊이와 책임감이야말로 인터넷 정보와 구분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언론, 특히 방송과 마찰을 빚은 일에 대해 “TV는 핫미디어로서 매체 전달력이 강한 만큼 조심스러워야 한다”며 “엉뚱한 사람을 인터뷰해서 방송을 내보내는 식은 없어져야 하며 그럴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1981년 KBS 공채 9기로 기자 활동을 시작한 전 대변인은 ‘일본은 없다’ 등의 저서활동과 각종 매체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오며 보수논객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으며 지난달 16일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전 씨는 “침묵하는 다수를 위해 희생하겠다”고 입당의사를 밝힌 바 있다.

차정인 기자 pressc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