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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상생의 정치하겠다"

17대 총선 기자출신 당선자 분석

취재팀  2004.04.21 16: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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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53.8세, 비례는 46.8세

중앙사 독차지…신문기자 21명





이번 총선에서는 탄핵역풍뿐 아니라 선거막판 박풍(朴風), 노풍(老風), 추풍(秋風) 등 변수가 속출하면서 당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총선 ‘바람’에 기자출신 후보들도 절반이 낙마했다.

기자출신 당선자들은 19일 본보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이구동성으로 ‘기자출신의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 총선의 의미에 대해 낡은 정치가 퇴조하고 신정치가 등장하는 등 정치발전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선거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갖춰가는 단계로 분석했다.

때문에 이들은 17대국회 의정활동도 의욕적으로 할 뜻을 분명히 했다. ‘민의정치’에서 정책대결, 상생의 정치 등 각양각색의 목소리를 냈다. 정당별 당선자 특징을 분석했다.



17대 총선에서 기자출신 후보 61명 가운데 절반 수준인 31명이 당선됐다. 당선자 평균 연령은 53.8세로 나타났다. 이는 17대총선 전체당선자 299명의 평균연령 51세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기자출신들의 지역구 당선자 평균 연령은 54.8세로 비례대표 평균연령 46.8세보다 높게 나타났다.

언론사별로는 중앙언론사가 독차지했으며 신문사 출신은 21명, 방송사 출신은 10명이었다. 신문사 중에는 동아일보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방송사에서는 KBS가 5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정당별 기자 출신 후보들의 당락을 살펴보면, 열린우리당이 비례대표 6명을 비롯해 21명의 기자출신 후보가 이번 총선에 뛰어 들어 12명의 후보가 당선됐다.

동아일보 출신인 김원기(정읍) 김재홍(비례 24번) 임채정(노원병), 중앙일보 출신인 박병석(대전서갑) 신중식(고흥보성), 한국일보 출신인 김태홍(광주북을) 김한길(구로을), 한겨레 출신인 문학진(하남) 정동채(광주서을), 문화일보 출신 민병두(비례 18번) 후보 등이 17대 국회에 진입했다.

또 방송에선 노웅래(마포갑) 박영선(비례 9번) 등 MBC 출신 후보만 당선됐다. 반면 동아일보 출신인 양기대(광명을) 이부영(강동갑), 호남신문 출신 김원자(비례 38번), 한국일보 출신 김재일(성남분당을), 부산일보 출신 조영동(부산진갑), YTN 출신 노복미(비례 34번), KBS 출신 박원훈(부산금정), 비례대표를 자진 사퇴한 MBC 출신 정동영(비례 22번) 등 9명의 후보가 낙선됐다.

한나라당은 28명의 기자출신 후보 중 16명이 국회로 진출했다.신문기자 출신 중에선 중앙일보 출신인 고흥길(성남분당갑) 박형준(부산수영) 이규택(이천여주), 동아일보 출신인 김형오(부산영도) 이경재(인천 서구강화을), 조선일보 출신 최구식(진주갑), 한국일보 출신 안택수(대구북을), 한국경제 출신 최경환(경산청도), 경인일보 출신 남경필(수원팔달) 후보 등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김병호(부산진갑) 박성범(중구) 이윤성(인천남동갑) 전여옥(비례 7번) 등 KBS 기자출신 4명의 후보가 전원 당선되는 진기록도 보였다. 이 밖에 방송기자 출신 당선자로는 MBC 출신인 곽성문(대구 중구남구) 심재철(안양동안을) 후보, SBS 출신 맹형규(송파갑) 후보도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반면 동아일보 출신인 강인섭(은평갑), 박종희(수원장안), 한국일보 출신인 조정무(남양주을) 홍희곤(광진갑), 중앙일보 출신 홍사덕(고양일산갑), 조선일보 출신 조희천(고양덕양갑), 한국경제 출신 신영섭(마포갑), 경향신문 출신 이원창(송파병), 영남일보 출신 김도현(강서갑), 내일신문 출신 오경훈(양천을) 후보 등은 낙마했다. 또 MBC 출신 강성구(화성) 후보와 SBS출신 전용학 후보도 선전했으나 낙선되는 등 한나라당 기자출신 후보 12명이 탄핵 역풍과 정치신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민주노동당에선 서울신문 출신 권영길(창원을) 후보가 나와 당선되는 등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에 일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8명의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출사표를 던졌으나 동아일보 출신 이낙연(전남 함평영광) 후보만 당선된 가운데 서울신문 출신 김건(보은옥천영동), 스포츠투데이 출신 김영호(서대문갑), 국민일보 출신 박찬희(성북을), 대전일보 출신 송인덕(대전 서을), 한겨레 출신 유종필(관악을), 경향신문 출신 이용호(남원순창), 중앙일보 출신 이협(익산을) 등 7명의 후보들은 탄핵 역풍을 극복하지 못한 채 과거 민주당 표밭에서 낙마했다.

또 자민련의 경우 기자출신 후보가 2명이 나와 KBS출신 류근찬 (보령서천) 후보는 당선됐으나 한국일보 출신 정진석(공주연기) 후보는 ‘신풍’(신행정수도풍)을 극복하지 못한 채 낙선됐다.

이 밖에 무소속에선 경향신문 출신 이긍규(보령서천) 후보가 나왔으나 정당 후보들에게 밀려 낙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