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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조선 관련 후속보도 "계속한다"

노조, 긴급인사 등 사측 대응 강력 비판

조규장 기자  2004.04.21 1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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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조선일보에 대한 대응 문제를 보도제작국의 자체 판단에 맡기기로 한 가운데 일부 프로그램이 후속보도 준비에 들어갔다.

MBC 노동조합이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 논란과 관련 회사측의 그간 대응을 문책하기 위해 소집, 16일 열린 공정방송협의회에서 사측과 이같은 내용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조선에 대한 MBC 보도제작국의 대응 방향에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MBC ‘시사매거진2580’이 18일 조선을 비판하고 나선데 이어 25일에 내보낼 조선 관련 보도를 준비 중이고, ‘사실은…’ 역시 23일 조선을 비롯한 신문들의 총선보도 형태를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2580’은 18일 방영된 ‘왜 권력을 꿈꾸는가?’편에서 조선의 권력을 향한 집착을 집중 비판했다. ‘2580’은 이날 “조선일보가 보수세력의 집권을 돕는 이유는 조선의 사주와 관련이 있다”며 “국회의 정치지형이 바뀔 경우 조선 사주일가의 과거와 미래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친일진상규명법과 정기간행물법이 16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표류했었던 사실을 제시했다.

보도제작국 이우호 부국장은 “조선에 대한 후속보도의 원칙만 세워놓고 있는 상태”라며 “구체적인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공방협에서 회사측은 12일 실시한 긴급인사와 관련해 보도제작국장 보직해임은 문책 인사지만 ‘사실은…’의 담당CP는 병가중이기 때문에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경고했으며, 보도본부장 사퇴 요구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보도제작국 부국장을 비롯 4명의 간부들이 13일 제출한 보직 사퇴서는 취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장 기자 natas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