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에서 특강 열풍이 불고 있다. 경영마인드, 리더십, 경제학 등 경영과 관련된 특강은 그 동안 일반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최근엔 경향신문 동아일보 한겨레신문 등 일부 언론사에서도 앞다퉈 열리고 있다.
이처럼 특강 열풍이 불게 된 요인으로는 급변하는 신문시장에 발맞춰 기자들의 재교육과 경영마인드 강화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무료신문 등장과 구독료 인하경쟁, 광고시장 축소 등 언론시장의 외부 악재가 겹치면서 생존을 위한 경영마인드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 내부적으로는 기자들이 기사 이외에 회사 경영 등 내부사정에 무관심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경향신문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마인드 특강을 분기당 1∼2회로 계획, 지난 2월 12일 ‘마케팅과 자기 혁신’에 이어 16일 오전 스타식스 4관에서 기자를 비롯해 임직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리더십센터 유제필 교수의 ‘셀프 리더십과 조직 혁신’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동아일보는 경제부 중심으로 구성된 경영학 스터디가 사내 특강으로 확대된 경우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특강은 매주 수요일 오전 7시30분에 열리고 있다. 특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25명 수강생 이외에 다수 청강생들이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교재를 자문하는 과정에서 삼성경제연구소 윤순봉 부사장이 자청해 실시된 이번 특강은 ‘한국경제 비전 분석’을 주제로 6월 9일까지 진행된다.
편집국 기자 재교육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겨레의 경우 지난달 31일 유한킴벌리 문국현 대표이사가 강연한 ‘평생학습체제 등 유한킴벌리 사례가 주는 교훈’에 이어 21일에는 재정경제부 안호영 경제협력국장을 초청, ‘쌀 협상과 자유무역협정,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초청강연회를 가졌다. 한겨레는 기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월 1회 초청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향신문 편집부 정진호 기자는 “특강을 통해 경영마인드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지면에도 경영마인드를 접목시킬 수 있다면 좀 더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신문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