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신문·방송 편집·보도 책임자 54명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17대 총선보도 평가와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전국 각 지역의 보도 책임자들이 총망라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2004 총선보도 평가와 개선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토론회는 서울 경인·충청 호남·제주 강원·영남 등 4개 권역별 토론과 종합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관련기사 5면
권역별로 진행된 1부 토론회에서 서울지역 참석자들은 17대 총선보도가 경마식 보도와 지역주의 조장 보도, 여론조사 남용 등 개선할 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예전 보도행태와 달리 상당부분 개선됐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각 언론매체의 정치적 입장 표명에 대해선 참석자들 사이에 의견이 대립되면서 열띤 토론으로 이어졌다.
1부에서 논의됐던 내용들을 종합평가하는 2부 토론회에서는 앞으로의 선거보도에 대한 개선방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강원·영남과 호남·제주 지역에서 참석한 토론자들은 공정보도에 대한 기준이 여전히 ‘과거기준’에 얽매여 있다고 지적하면서 학계와 시민단체들에게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김영호 언개련 공동대표(선거기사심의위원)와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선거방송심의위원)는 ‘선거기사 심의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17대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운영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에 대해서 각각 발제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