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CBS '지방사 파고들기' 본격화

전라·충청 4개지 계약 합의…강원지역 등 진행중

홍석재 기자  2004.05.06 00:00:00

기사프린트

수익보다 자사 홍보·이미지 강화 차원



<속보> 울산매일과 기사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는 CBS가 전국의 지방사들을 상대로 유료 기사 콘텐츠 공급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본보 4월 14일자 1면 참조)

CBS는 5월 초 광주매일 전북일보 중도일보 한빛일보 등 전라·충청 지역 4개 지방지와 기사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CBS의 기사를 공급받게 될 지방사는 모두 5개사로 늘어났다. 이번 계약 역시 울산매일과 체결했던 조건에 준해 기사 콘텐츠 비용은 각 해당사의 지면에 CBS 광고를 게재하는 것으로 상계한다. CBS는 또 비슷한 조건의 콘텐츠 제공사업자(CP) 계약을 충청과 강원지역의 언론사와도 진행 중이어서 CBS의 ‘지방사 파고들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CBS는 그러나 일단 수익창출 보다는 자사 홍보와 영향력 강화의 일환으로 기사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정상적인 기사 공급 시장에 진출하기엔 인력이나 기사량, 사진의 양과 질 면에서 부족하고 확실한 전송망 등도 갖추지 못한 상태라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연합뉴스 등과의 관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CBS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도 기사 공급을 수입원으로 삼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올해 안에 전국의 주요 지방신문 가운데 절반 정도와 기사 공급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CBS가 보다 영향력 있는 매체가 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CBS의 기사를 지면에 반영하고 있는 울산매일은 △사진을 충분히 제공받기 어렵다는 점과 △방송사 특유의 시각을 신문사에 적용하기가 간단치 않다는 점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정치·연예 등의 기사는 활용가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활용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5월 중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나머지 4개 지방 언론사들 역시 전국 뉴스를 공급받는 통로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매일 조장현 편집국장은 “CBS의 기사 공급이 신문 제작시간을 줄이고 뉴스의 질과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 뉴스 공급 영역을 넓힘으로써 독자들에게 보다 빠르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