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홍보수석실이 노무현 대통령 집권 2기를 맞아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우선 대변인팀 산하에 연설담당비서관실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무수석실이 폐지될 경우 정무수석실에서 관장해 오던 일부 업무를 홍보수석실이 대신 맡게 되고, 홍보수석실도 ‘홍보기획수석실’로 명칭이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홍보수석실 관계자는 “노무현대통령의 집권2기가 시작되면 정제되고, 일관된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홍보수석실의 강화와 체계적 조직보강은 필연”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선진국의 경우처럼 대통령의 연설을 전담하는 부서가 필요하다”며 “백악관의 경우에는 연설팀이 3개나 될 정도로 대통령의 연설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연설담당비서관실이 신설될 경우 대변인팀 산하에 두게 될 것”이라며 “현재 연설담당비서관은 외부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변인팀에는 대변인, 국정홍보(부대변인), 보도지원 등 3개 비서관실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수석실 폐지는 확실하다”며 “정무수석실에서 관장하던 정무기획업무는 홍보수석실로, 시민사회 및 치안업무는 신설될 시민사회수석실로 각각 이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직개편과 맞물려 이병완 홍보수석의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 홍보수석실 관계자에 따르면 ‘3·12 탄핵사태’를 거치면서 노 대통령의 이 수석에 대한 신임이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노 대통령은 17대 총선이후 언론개혁 등 각종 개혁이 본격화되면서 이 수석을 절대적으로 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홍보수석실 관계자들은 이 수석의 입각 가능성보다는 권한이 강화될 ‘홍보기획수석’에 중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보수석실 관계자는 “집권 2기는 참여정부의 새로운 출발점인 만큼 홍보수석실의 역할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대언론관계는 유연성이 있을지 몰라도 ‘건강한 긴장관계’라는 대원칙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용 기자 trustki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