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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임단협 속속 돌입

주 5일제·비정규직 처우개선 현안

홍석재 기자  2004.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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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서울 5월, 경향 6∼9월 예정

중앙·한국 등은 일정 잡지 못해





각 언론사가 주 5일 근무제 시행에 따른 근로조건 확보와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을 주요 현안으로 ‘임금 및 단체협상’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주요 언론사 가운데 문화 한국 KBS 등이 현재 임·단협을 진행 중이고, 경향 서울 연합 조선은 5∼9월 사이에 임·단협을 계획하고 있다.

KBS 노조는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근무 조건과 임금보전 방법을 핵심 사안으로 놓고 지난달 16일부터 본격적인 임·단협을 진행 중이다. 임금과 관련해서는 물가 상승률과 동종업계의 임금격차 보전 등을 고려해 인상 요구분을 12.4% 포인트로 책정했다. KBS 노조는 또 종합건강진단의 범위와 대상을 확대실시, 조합원 안식년제 마련 등을 단체협상안에 포함시켰다. KBS의 경우 비정규직 문제는 ‘비정규직 고용 및 파견 용역의 사용제한 마련’을 놓고 ‘근로조건개선위원회’에서 별도로 논의하고 있다.

조선은 ‘주 5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단협을 5월 중에 계획하고 있으며, 경향(6∼9월)과 서울(5∼6월)은 ‘주 5일제’와 함께 ‘의료비 지원 강화’,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복지와 직접 관련 있는 내용을 현안으로 삼고 임·단협 채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단체협약 개정안에 대해 합의를 마치고 조인식만을 남겨둔 문화일보의 경우, ‘근무경력 3년이 넘은 비정규직 인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안에 합의했다. 문화는 이번 단체협약 개정안에 ‘새로운 매체의 창간을 시행할 경우 노조와 협의한다’는 내용을 협약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반면, 주 5일 근무제는 아직 논의 시점이 이르다는 판단에서 내년 ‘노사협의회’에서 본격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단협을 마무리한 YTN은 ‘상향식 인사평가제도·퇴직금 중간정산제 도입’, ‘건강진단 강화’ 등을 단체협약에 추가하기로 노사간 합의를 마쳤다.

임·단협 자체가 순탄치 않은 곳도 있다. 일간스포츠의 경우 회사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당분간 아예 임·단협 계획을 접었다.

한국도 지난달 29일부터 진행된 임·단협에서 노조가 사측에 경영 정상화 방안 제시와 300억원 증자 약속이행을 우선적으로 요구하면서 실질적인 임·단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앙 역시 지난해 임금 인상분이 아직 지급되지 않아 이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임·단협 일정을 잡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