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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담배 끊으면 금연수당 드려요"

홍석재 기자  2004.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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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이 연간 1억 5천여만원 규모의 금연수당을 내걸고 직원들의 금연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내일신문 전사원은 지난 1일부터 금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금연을 적극 권장해 온 사측은 이에 대해 4월 급여분부터 1인당 월 12만원의 금연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내일신문 장명국 사장이 흡연자들을 상대로 금연운동을 벌이자고 처음 제안한 것은 지난 3월. 그러나 당시 흡연자 가운데 대부분은 ‘쉽게 끊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장 사장은 금연 약속을 한 사원에게 월 12만원의 금연수당을 주겠다는 제안과 함께 흡연자를 대상으로 개인 면담을 병행, 금연 운동에 동참할 것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흡연자 모두에게 금연 약속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사측은 전사원이 금연을 약속해 빠짐없이 금연수당을 받게 된 만큼 특별수당이란 형식 대신 금연 수당을 기본급에 반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연간 1억 5천여만원의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수당은 금연 사원들에게 4월 급여분부터 더해져 지급됐다. 약속을 신뢰한다는 차원에서 기지급된 것. 대상은 연봉제 사원을 제외한 정규직 사원 1백명이다. 이들 가운데 흡연자는 모두 12명. 물론 애초 비흡연자였던 사원들에게도 금연수당의 혜택이 주어진다.

장명국 사장은 전사원 금연운동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스트레스가 많고 평균 수명이 짧은 기자들에게 담배는 건강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담배가 중독성이 있는 만큼 혼자서 결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서로 약속하고 이를 지키는 대신 인센티브를 준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