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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계약직노조 갈등 심화

조규장 기자  2004.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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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한시계약직의 고용안정을 둘러싸고 MBC 계약직노조와 회사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시·상시계약직 193명으로 구성된 노조는 10일 회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다음날부터 무기한 시위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3회 계약 갱신 또는 5년 이상 근무한 계약직에 대한 고용안정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4회 갱신 또는 6년 초과를 주장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고용안정 보장을 6년 이상 근무로 제한할 경우 계약서상 5년6개월을 근무한 것으로 돼 있는 일부 한시계약직 종사자의 해고가 불가피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계약연차는 6년에 못 미치지만 계약직 전환이전의 파견업무 기간까지 합하면 근무기간이 10년 이상이라는 것이다.

MBC 계약직노조 이상엽 위원장은 “노조가 처음에는 2회 반복, 3년 이상 근무자의 고용안정을 요구했다가 최근 3회 5년으로 바꿨고, 협상당시에는 4회 5년으로까지 양보했으나 사측은 전혀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은 이들 한시계약직은 이미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작년에 계약이 연장된 바 있고, 더 이상의 요구는 ‘노조가 개입하지 않기로 한’ 과거 합의 내용에 대한 번복이라는 주장이다. 또 노조가 회사안을 받아들일 경우 5월중에 계약이 만료되는 3명의 계약직 종사자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조규장 기자 natasha@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