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복래 중앙사 전 간사(연합)=국정 2기를 맞아 관계개선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미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타래가 술술 풀리기보다는 꼬이고 있다는 느낌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침과 관련 식사자리에서 개별적으로 의사를 물었다. 하지만 전체 기자들에게 의견을 구한 것이 아니다. 더구나 국무회의와 수석·보좌관 회의는 정보갈증을 푸는 양대 축이었다. 그 중 하나를 막아놓았으니 앞으로가 더 문제다.
△서명수 지방사 간사(매일신문)=이번 일로 청와대와 기자들 간에 갈등이 지속될 것이다. 취재환경 전반에 걸친 시스템 자체를 재검해야 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지금까지 모든 문제를 언론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맞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언론도 문제지만 정작 청와대도 한번쯤 청와대를 출입하는 모든 기자들의 의견을 듣고 ‘솔로몬의 지혜’를 얻어야 한다.
△이은원 카메라기자 간사(KBS)=워싱턴 특파원으로 있을 때 느낀 것이지만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대통령의 노출빈도가 많다. 또한 백악관은 모든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 대신 부처별 브리핑제도가 매우 잘 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 이번 일은 절차상의 문제다. 공론화 과정 없이 추진해 놓고 이해시키려는 자체가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