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 독자와 함께 호흡하기 위해 만든 ‘e-옴부즈만’이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열혈남아’에서 본 딴 ‘열혈옴만’으로 지칭되는 이들은 오·탈자 지적에서부터 촌철살인의 비평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애정 어린 조언을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5월 5일 1백14명으로 시작된 경향신문 옴부즈만은 현재 3기까지 모두 2백50명이 배출됐으며, 이들 중 ‘열혈옴만’은 2백여명 정도다.
이들의 활약상은 인터넷에서 그 진가가 발휘된다. ‘옴만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오탈자 잡기 캠페인에서는 ‘기회예산처’(기획예산처) ‘임신부’(임산부) 등 간단한 오탈자는 물론, 사건기사에 있어서 여성만 표기한다는 날카로운 지적까지 그들의 활약상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경향 옴부즈만의 또 다른 특징은 여러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는 점. 68세의 최고령 유정성씨(1기)에서부터 여고 2년생 문미현양(3기)까지, 이들에게 있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또 자체적으로 온·오프 정기모임뿐만 아니라 유명 인사와의 간담회, 여름방학 기자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향 ‘e-옴부즈만’의 공재경 회장은 “‘열혈옴만’ 대부분이 경향신문에 매료된 사람들”이라며 “현재는 신문비평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독자배가운동 등 실제적인 ‘경향 서포터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